서해땅끝, 파도리 아치내캠핑장 이용후기

얼마 전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과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서해땅끝마을 파도리!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장소였습니다. 파도리 파도가 많이 쳐서 파도리일까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다 바로 앞 사이트를 예약해서 아주 기대하고 출발했습니다. 그 캠핑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파도리 아치내캠핑장

• 충남 태안군 소원면 아치내길 216(파도리)
• 입실 : 오후 2시 / 퇴실 : 정오 12시
• 편의시설 : 매점, 개수대, 샤워실, 화장실

클루지스러운 모습

요즘은 시설 좋은 오토캠핑장이 많아서 이곳의 시설점수는 5점 만점 중에 2.5점. 뭔가 클루지스러운 느낌의 편의시설과 관리실. 우리는 A구역 6, 7, 8번으로 3개의 사이트를 예약했습니다. 인원은 처음에 5명이 가기로 했었는데, 1명이 빠지게 되어서 4명만 갔습니다. 텐트가 큰 텐트가 없어 쉘터로 사용할 텐트 1개와 잠자기용으로 2개를 가져갔습니다. 일단 사진을 보시죠.

우리의 텐트와 사이트

이렇게 아이보리색상 폴라리스 아리에스를 쉘터로 사용하고, 비달리도 A텐트와 폴러의 투맨텐트까지 세 개를 사용했습니다. 사이트를 세개 예약해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자유롭게 배치해서 이용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점은 아주 쿨하고 좋았습니다.  이건 분명 좋았습니다. 이거는.

사이트에 엄청난 단점이 있습니다. 

 

사이트선택주의사항

저희가 예약한 A구역은 바다 바로 앞이라서 당연히 바다를 볼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텐트에서요. 하지만, 그게 가능한 곳은 1~4번까지만 가능했습니다. 5~10번까지는 바다뷰가 아닌 주차장뷰였습니다. 아치내캠핑장 사이트 구역도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캠핑장과 바다 사이 땅이 한 필지가 더 있는데, 이곳에서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5~10번 사이트 앞으로 주차를 합니다. 예약을 받는지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이 가서 이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사이트에 도착해서 텐트를 피칭하고 있는데 그쪽 이용자 중 한 아저씨가 바다 보이는 줄 알고 왔겠지만 뷰가 주차장뷰라 어쩌냐는 말을 하는데 기분이 좀 상했습니다. 아무튼, A사이트를 이용해 바다뷰를 보며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1~4번 사이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비달리도 A형 텐트와 사자춤

저는 클래식하고 밀리터리, 부시스러운 그런 감성을 좋아합니다. 그에 딱 맞는 텐트는 바로 비달리도텐트인데요. 평소 눈여겨보고 있다가 이번에 같이 간 동생이 텐트추천을 해달라고 해서 그걸 해줬고 구입까지 해서 이렇게 간접적으로 슬쩍 맛을 봤습니다. 팩도 충분히 괜찮아서 조만간 구입을 할까 하고 있습니다. 피칭 중에 재밌는 장면이 있어서 사진을 몇 개 올려보자면, 군대를 다녀온 형아들이 피칭해 주겠다고 허우적대는 사진입니다. 제목은 사자춤.

비달리도A형텐트로 사자춤을

 피칭도 어렵지 않고 팩이나 스트링, 스토퍼 등 따로 살 필요가 없어 좋은 것 같습니다. 사이즈도 솔캠에 딱이고.

흔들리는불멍사진

캠핑은 역시 불멍입니다. 흔들리는 사진이지만 그런대로 감성이 느껴집니다. 남자 넷이서 간 캠핑인데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고 감성 있게 잘 다녀왔습니다. 아참, 아치내캠핑장의 매력은 캠핑이용객들만 이용하는 해변이 있다는 점입니다. 시설이 엄청 최신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 캠핑장을 찾는 이유는 바로 이점인 것 같습니다. 바다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치내캠핑장 해변

최대 장점은 프라이빗한 해변

지금 봐도 정말 편안한 바다입니다. 이렇게 캠핑온 사람들만 적게 이용이 가능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혹시 바다캠핑을 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이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참 주변에 뭐가 없습니다. 미리미리 잘 챙겨서 가셔야 해요. 마트든 편의점이든 이용할만한 것은 캠핑장의 매점뿐이니 미리미리 등유 같은 거 잘 챙겨가시길 바라며 캠핑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