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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s outdoor Life

민주지산 우중산행 후기(물한계곡 주차장 ~ 정상 ~ 석기봉)

by min:doutt 202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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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에 위치한 민주지산 산행 후기입니다. 이번 산행은 우중산행으로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코스는 물한계곡 주차장에서 시작해 민주지산 정상, 석기봉으로 내려오는 코스였습니다. 총 4시간 30분 정도 산행을 했고, 거리는 13km였습니다. 

 

등산코스와 안내판

  • 코스 및 시간 : 물한계곡 주차장 - 황룡사 출렁다리(10분) - 잣나무숲 삼거리(15분) - 민주지산 정상(90분) - 삼신상(65분) - 석기봉(5분) - 삼도봉 가기 전 숲길 이용(20분) - 물한계곡 주차장(80분)

물한계곡에설치되어있는안내도
물한계곡 주차장에 설치 된 등산안내도
잣나무숲삼거리에설치된숲길안내판
삼도봉 숲길 안내판

 

민주지산 안내도입니다. 반대쪽은 휴양림에서 등산하는 코스가 있는데 다음번에 올때는 그 코스도 이용해 봐야겠습니다. 잣나무숲 삼거리에 숲길안내판이 따로 있습니다. 숲길안내판으로 봤을 때 핑크색(2.9km) 노선으로 민주지산 정상으로 갔습니다. 처음엔 석기봉까지 갈 생각은 없었고 핑크색 아래 노선으로 내려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급경사로 인해 하산금지 안내판이 있어 석기봉까지 갔습니다. 이 안내판에서 하산이 안된다는 안내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등산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민주지산 산행기록

민주지산등산로입구-출렁다리
민주지산 등산로 입구

본격적으로 등산이 시작되는 부분입니다. 황룡사쪽으로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긴 구간은 아니지만 아래로 계곡이 흐르고 있어 시원하고 기분 좋은 산행이 시작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진은 하산할 때 찍어서 비가 거의 그친 사진입니다. 

민주지산-등산로-우중산행
비가온 등산로의 모습

비 오는 날의 산행은 처음이었습니다. 우비를 입고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눈앞으로 보이는 길이 전부 신비롭게 보였습니다. 안개사이로 보이는 나무들의 어린잎들이 더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보다 이런 비 오는 날 산행도 특별함이 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너무 궂은 날씨가 아니라면, 우중산행을 한 번쯤 해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습니다.

 

천상의화원-등산로
민주지산 천상의 화원 등산로
이끼와나무와안개사진
천상의 화원 이끼와 식물

초입부터 천상의 화원까지는 경사가 심한곳은 없었습니다. 정말 잔잔하게 계속 오르는 코스였습니다. 오르면서 신비로운 숲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등산로 옆으로 예쁜 나무들과 꽃들이 보였습니다. 조금 더 오르다 보니 천상의 화원이라는 이름으로 조성해 놓은 곳이었습니다. 박새, 투구꽃, 동자꽃 등 피나물군락지인데  정말 신비로웠습니다. 산행을 하는 길이 지루하지 않고 산뜻했습니다.

민주지산-정상-데크로드
민주지산 정상 데크로드
민주지산-정상석
민주지산 정상석

산행을 하면서 정상에 도착했을 때 비가 더 많이 왔습니다. 정상이다 보니 바람도 많이 불었습니다. 멀리 멋진 풍경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비 오는 날 안갯속에서 구름 속에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처음 생각으로는 정상에서 도시락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서 바로 능선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석기봉으로 가기 전 하산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하산금지 안내판으로 인해 그 노선을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석기봉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민주지산 정상에서 석기봉으로 가는 길 2/3지점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1/3 정도 남은 구간에서부터는 정비가 잘 되어있지는 않았습니다. 이전에는 로프를 타고 암반을 올랐던 것 같은데 현재는 위험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고, 우회하는 등산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 우회하는 등산로가 정비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석기봉에 도착 전 커다란 바위를 만났습니다. 이 바위에는 양각된 삼신상이 있습니다. 삼신은 천, 지, 인을 뜻하고 천은 칠성, 지는 용왕, 인은 산신을 뜻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5분 정도 올라가면 석기봉이 나옵니다.

석기봉-표시석
석기봉 표시석

 

석기봉도 360도 시야가 트여있어서 날씨가 좋을 때 오면 정말 멋질 것 같습니다. 다음에 한번 더 올 이유가 생겼습니다. 하산하는 길은 삼도봉으로 가다가 중간에 빠지는 길이었습니다. 석기봉에서 삼도봉으로 가는 길에 정자가 있었습니다. 드디어 도시락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등산하는 동안 벤치나 정자가 없었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나타난 정자에 너무 기뻤습니다. 혹시 등산을 오신다면 석기봉에서 삼도봉쪽으로 조금 내려가며 녀 정자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삼도봉방향-하산길
삼도봉-석기봉 사이 등산로

다음지도를 확인하면 등산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통신은 잘 되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길도 위험안내가 있었지만, 원래 하산하려고 했던 노선은 아예 <하산금지> 안내가 있었고 여기는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민주지산-목교
하산길에 본 목교

하산하는 길은 등산로 표시나 안내판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마 올라오는 길로 이용했으면 길찾기가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거의 다 내려와서 올라갈 때 내려다본 목교를 다시 올려다보게 되었습니다. 위에서 볼 때보다 아래에서 볼 때 더 웅장하고 멋지게 보였습니다. 안전 때문인지 지금은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등산 후 감상

너무너무 가고싶었던 산이었고, 비가 와서 더 특별했습니다. 위험한 구간은 민주지산 정상에서 석기봉 가는 구간이 있었고, 특별했던 점으로는 천상의 화원, 삼신상이 있었습니다. 총 소요시간은 휴식시간 포함 5시간이 조금 안 걸렸습니다. 추천하는 노선은 잣나무숲 삼거리에서 정상으로 바로 올라가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석기봉도 함께 간다면 석기봉에서 민주지산 정상으로 가는 길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민주지산 정상만 왔다가는 코스를 가장 추천합니다.) 우중산행도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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