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캠핑을 준비하는 방법(5월 남이자연휴양림 우중캠핑 후기)

항상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우중캠핑! 드디어 이번 주말 우중캠핑을 즐겼습니다. 이것저것 고민하면 결국 못하게 되는 것 같은데, 정말 마음먹고 딱! 잘하고 왔습니다. 날씨확인부터 짐 챙기는 것까지, 그리고 아쉬웠던 점 등 이번 우중캠핑을 하면서 느꼈던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에이웍스 타프, 투맨텐트-남이자연휴양림

캠핑이 가능한 날씨인지 확인하기.

캠핑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바로 windy라는 어플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 어플을 이용해서 풍속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어느 정도의 풍속과 강수량이 우중캠핑을 즐기기 적당한가?'라는 점입니다. 윈디 어플을 보면 평균풍속과 순간돌풍 두 가지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의 강풍주의보 발효 기준은 평균풍속 14m/s라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일단 15m/s가 넘어가면 캠핑은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잔잔한 우중캠핑은 평균풍속 5.4m/s 이하라고 보시면 됩니다. 거실형이나 터널형 텐트를 사용하면 그 이상도 가능하겠지만, 잔잔한 우중캠핑은 저렇게 기억해 두시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강수량 역시 윈디로 확인이 가능하며 여기에 나오는 강수량은 3시간 기준으로 최대 이만큼의 비가 내릴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했을 때 일반적으로 시간당 10mm 넘어가면 캠핑을 포기하시는 게 여러모로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 평균풍속 15m/s가 넘으면 캠핑은 힘든 수준
• 평균풍속 5.4m/s이하 시 우중캠핑을 즐기기 적당하다.
• 강수량은 시간당 10mm 이상이면 다시 고민해보기

에이웍스 타프

우비 입고, 팩은 긴 걸로, 김장봉투 챙기고

우중캠핑 빗소리의 낭만은 있지만, 텐트를 설치 해체 시에도 비를 맞아야 합니다. 우중캠핑의 필수품 딱 3가지만 기억하세요. 우비, 긴 팩, 김장봉투. 이렇게 세 가지를 챙기면 일단 어떻게든 됩니다. 우산 들고 텐트 치는 거는 정말 생각도 하지 마시고, 무조건 우비 입고 설치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팩의 경우 비가 오는 날에는 땅속으로 빗물이 들어가면서 팩이 고정이 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일단 무조건 긴 팩으로 확실하게 고정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음으로 철수 시 챙겨간 김장봉투에 젖은 텐트를 모두 때려박으면 여러모로 쉬워집니다. 

• 우중캠핑 필수 준비물 : 우비, 긴 팩, 김장봉투

사이트는 어떤 사이트가 좋을까?

이번에 저희가 갔던 남이자연휴양림은 파쇄석 바닥이었습니다. 파쇄석 깊이가 제법 깊었습니다. 팩을 좀 더 긴 걸로 했으면 쉬웠을 텐데, 팩이 조금 짧다고 느껴졌습니다. 대신, 물 배수는 정말 잘됐습니다. 데크의 경우에 테크사이 틈이 좁을 때는 물이 안 빠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잔디는 생각도 하지 마세요. 

 

이 외에 그라운드시트는 텐트 플라이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살짝 접어서 안쪽으로 넣는 게 좋습니다. 빗물이 그라운드시트 쪽으로 고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헥사타프를 사용할 경우 사이드 가운데 스트링을 사용해 처짐을 방지해야 합니다. 비가 오면 조금 습한 환경이 되다 보니 동계캠핑 때 사용하는 작은 난로가 있다면 함께 사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남이자연휴양림 우중캠핑 장소로 추천

남이자연휴양림 캠핑장은 3개의 구역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이용한 곳은 3 캠핑장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사이트 사이사이 나무가 한 그루씩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큰 나무들이라서 그늘은 항상 있을 것 같습니다. (우중캠핑이라 해가 없어서 확인 못함) 펜션이 있는 곳과 캠핑장 사이 계속이 흐르고 있고 개수대하고 화장실은 무척 깔끔했습니다. 관리가 확실히 되고 있는 캠핑장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파쇄석이 두껍게 깔려있어서 배수는 너무너무 잘됐습니다. 단점은 쓰레기 버리는 곳이 멀다는 점입니다. 구역별 안쪽에 예약할 경우 입구까지 쓰레기를 들고 가야 합니다. 이외 매점도 있고, 여기저기 산책할 수 있는 곳들도 많아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