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계룡산 등산 후기 (동학사 ~ 은선폭포 ~ 관음봉)

오늘 하루 회사를 쉬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정비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 2시쯤, 갑자기 등산이 너무 가고 싶어서 집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찾았습니다. 바로 계룡산. 저번 빈계산 산행 때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계룡산을 다녀왔습니다. 한 2년 전쯤 갑사로 해서 관음봉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다녀왔는데 엄청 힘들었지만 정말 소중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많지 않으니 은선폭포에서 관음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최단코스를 선택했습니다. 

• 코스 : 동학사주차장-은선폭포(30분 소요)-관음봉(40분 소요) 왕복 3시간정도 소요
• 주차비 : 4,000원
• 동학사 맞은편 화장실이 마지막
• 난이도 : ★★

동학사 주차장(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742)에서 시작

계룡산 국립공원 안내도 사진

동학사 주차장은 선불로 요금을 받고있고, 금액은 4,000원입니다. 주차장에서 시작하면 탐방로 안내센터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그렇게 올라가면, 예전에는 입장료가 있었지만 이제는 사찰입장료 폐지에 따라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들어가면 바로 이 안내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오후 3시쯤 도착했고, 관음봉 최단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동학사

벽에서 나타난 커다란 나무

동학사를 향해 걷다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돌담에 나와있는 커다란 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크기가 엄청 큰데 이렇게 특별하게 지어진 벽이 멋져 보였습니다. 화장실은 동학사 맞은편에 있는 화장실이 마지막 화장실입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학사를 지나면 곧장 탐방로 안내도가 나옵니다. 위 안내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최단코스인 은선폭포에서 관음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안내도에는 은선폭포까지 30분, 그리고 관음봉까지는 40분정도가 소요됩니다. 

 

584 계단

584계단 시작점

584번째 계단 종점

은선폭포에 가기 전 만나는 계단입니다. 계단 단수를 검수하기 위해 적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계단은 584번까지 나옵니다. 중간중간 번호가 쓰여있어 이 계단이 언제쯤 끝나는지 가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계단을 오르면서 황적봉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데크계단에서 조망하는 황적봉

사진으로 전부를 담아보고 싶었지만 나뭇가지로 가려지는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찍었습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멀리 보이는 황적봉은 정말 멋졌습니다. 좀 오래 감상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다시 은선폭포를 향해 올라갓습니다. 

 

은선폭포

계룡산 은선폭포

드디어 만난 은선폭포입니다. 은선폭포는 옛날에 선녀가 숨어서 목욕을 하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비가 와서인지 그래도 폭포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등산로에 은선폭포를 조망할 수 있도록 전망대를 따로 만들어놓아서 감상하기 좋았습니다. 이후로는 다시 한번 데크계단길과 돌계단으로 시야가 트이지 않고 계속 오르는 길이 나옵니다. 그렇게 40분 정도를 더 오르면 드디어 관음봉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관음봉

계룡산 관음봉 정상석 766m

계룡산에서 바라본 대전의 모습

관음봉에서 바라본 풍경

은선폭포에서 관음봉까지 오는 길은 시야가 막혀있어 조금은 지루한 산행이었습니다. 하지만 관음봉에 도착하고 멀리까지 보이는 탁 트인 풍경에 금세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배낭을 풀러 바닥에 앉아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너무 좋은 풍경이었습니다. 역시 오늘도 등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