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에 위치한 민주지산 산행 후기입니다. 이번 산행은 우중산행으로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코스는 물한계곡 주차장에서 시작해 민주지산 정상, 석기봉으로 내려오는 코스였습니다. 총 4시간 30분 정도 산행을 했고, 거리는 13km였습니다.
등산코스와 안내판
- 코스 및 시간 : 물한계곡 주차장 - 황룡사 출렁다리(10분) - 잣나무숲 삼거리(15분) - 민주지산 정상(90분) - 삼신상(65분) - 석기봉(5분) - 삼도봉 가기 전 숲길 이용(20분) - 물한계곡 주차장(80분)
민주지산 안내도입니다. 반대쪽은 휴양림에서 등산하는 코스가 있는데 다음번에 올때는 그 코스도 이용해 봐야겠습니다. 잣나무숲 삼거리에 숲길안내판이 따로 있습니다. 숲길안내판으로 봤을 때 핑크색(2.9km) 노선으로 민주지산 정상으로 갔습니다. 처음엔 석기봉까지 갈 생각은 없었고 핑크색 아래 노선으로 내려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급경사로 인해 하산금지 안내판이 있어 석기봉까지 갔습니다. 이 안내판에서 하산이 안된다는 안내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등산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민주지산 산행기록
본격적으로 등산이 시작되는 부분입니다. 황룡사쪽으로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긴 구간은 아니지만 아래로 계곡이 흐르고 있어 시원하고 기분 좋은 산행이 시작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진은 하산할 때 찍어서 비가 거의 그친 사진입니다.
비 오는 날의 산행은 처음이었습니다. 우비를 입고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눈앞으로 보이는 길이 전부 신비롭게 보였습니다. 안개사이로 보이는 나무들의 어린잎들이 더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보다 이런 비 오는 날 산행도 특별함이 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너무 궂은 날씨가 아니라면, 우중산행을 한 번쯤 해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습니다.
초입부터 천상의 화원까지는 경사가 심한곳은 없었습니다. 정말 잔잔하게 계속 오르는 코스였습니다. 오르면서 신비로운 숲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등산로 옆으로 예쁜 나무들과 꽃들이 보였습니다. 조금 더 오르다 보니 천상의 화원이라는 이름으로 조성해 놓은 곳이었습니다. 박새, 투구꽃, 동자꽃 등 피나물군락지인데 정말 신비로웠습니다. 산행을 하는 길이 지루하지 않고 산뜻했습니다.
산행을 하면서 정상에 도착했을 때 비가 더 많이 왔습니다. 정상이다 보니 바람도 많이 불었습니다. 멀리 멋진 풍경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비 오는 날 안갯속에서 구름 속에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처음 생각으로는 정상에서 도시락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서 바로 능선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석기봉으로 가기 전 하산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하산금지 안내판으로 인해 그 노선을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석기봉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민주지산 정상에서 석기봉으로 가는 길 2/3지점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1/3 정도 남은 구간에서부터는 정비가 잘 되어있지는 않았습니다. 이전에는 로프를 타고 암반을 올랐던 것 같은데 현재는 위험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고, 우회하는 등산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 우회하는 등산로가 정비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석기봉에 도착 전 커다란 바위를 만났습니다. 이 바위에는 양각된 삼신상이 있습니다. 삼신은 천, 지, 인을 뜻하고 천은 칠성, 지는 용왕, 인은 산신을 뜻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5분 정도 올라가면 석기봉이 나옵니다.
석기봉도 360도 시야가 트여있어서 날씨가 좋을 때 오면 정말 멋질 것 같습니다. 다음에 한번 더 올 이유가 생겼습니다. 하산하는 길은 삼도봉으로 가다가 중간에 빠지는 길이었습니다. 석기봉에서 삼도봉으로 가는 길에 정자가 있었습니다. 드디어 도시락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등산하는 동안 벤치나 정자가 없었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나타난 정자에 너무 기뻤습니다. 혹시 등산을 오신다면 석기봉에서 삼도봉쪽으로 조금 내려가며 녀 정자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지도를 확인하면 등산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통신은 잘 되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길도 위험안내가 있었지만, 원래 하산하려고 했던 노선은 아예 <하산금지> 안내가 있었고 여기는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산하는 길은 등산로 표시나 안내판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마 올라오는 길로 이용했으면 길찾기가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거의 다 내려와서 올라갈 때 내려다본 목교를 다시 올려다보게 되었습니다. 위에서 볼 때보다 아래에서 볼 때 더 웅장하고 멋지게 보였습니다. 안전 때문인지 지금은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등산 후 감상
너무너무 가고싶었던 산이었고, 비가 와서 더 특별했습니다. 위험한 구간은 민주지산 정상에서 석기봉 가는 구간이 있었고, 특별했던 점으로는 천상의 화원, 삼신상이 있었습니다. 총 소요시간은 휴식시간 포함 5시간이 조금 안 걸렸습니다. 추천하는 노선은 잣나무숲 삼거리에서 정상으로 바로 올라가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석기봉도 함께 간다면 석기봉에서 민주지산 정상으로 가는 길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민주지산 정상만 왔다가는 코스를 가장 추천합니다.) 우중산행도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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