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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s outdoor Life

금오산 등산후기(제1주차장~현월봉~약사암~마애여래입상~도선굴~주차장)

by min:doutt 202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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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금오산 새벽등산 후기 포스팅입니다. 금오산은 경북 구미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봉은 현월봉으로 해발고도 976m입니다. 사람이 많지 않은 새벽등산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번 산행을 마치고 탐험을 한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재밌었던 금오산 산행기록을 공유하겠습니다.

  • 등산코스 : 제1주차장-현월봉-약사암-도선굴-제1주차장 (약 10km / 5시간 30분 소요)
  • 새벽산행을 계획한다면 헤드렌턴은 필수(대혜폭포 이후로 소등하고 있음)
  • 산행 코스 내내 동굴, 폭포, 절경 등 즐기고 감상할 것들이 많아서 지루하지 않았음
  • 거리가 길지 않지만 경사가 제법 있는 편이고, 등린이 기준 최소 난이도 '중'정도
  • 인생샷 찍을 곳이 너무나 많음
  • 대혜폭포 전 화장실 이후 약사암까지 화장실 없음

이번 산행 코스는 제1주차장에서 시작해 현월봉으로 올라 일출을 감상하고, 약사암방향으로 하산해 마애여래입상을 지나 다시 주등산로로 돌아와 도선굴을 마지막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였습니다. 

금오산-일출
금오산에서 바라본 일출 풍경

새벽 3:40분 산행 시작

제1주차장-새벽하늘사진
새벽 3시 30분, 제1주차장에서 바라본 하늘

대전에서 출발해 1시간 30분 정도를 달려 3시 30분이 조금 안 돼서 금오산도립공원 제1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길은 막힘없었고, 도착 후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저희 말고 약 2팀정도가 더 왔습니다. 달이 밝아서 하늘이 많이 어둡지는 않았습니다. 일행의 도착과 함께 헤드렌턴을 착용하고 바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금오산-도립공원-안내도사진
금오산 도립공원 안내도

약 10분 정도 지나 금오산성 안내도가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헤드렌턴이 필요 없을 정도로 도립공원 내 야간 조명은 적절한 간격으로 어둠을 밝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금오산등산로-야간조명
등산로 공원부근 야간조명
대혜폭포(새벽)
새벽에 바라본 대혜폭포

오르다 보니 출발 약 30분 정도 되었을 무렵 대혜폭포에 도착했습니다. 대혜폭포는 약 27m 높이로 떨어지는 물소리가 금오산을 울린다 하여 명금폭포라는 별명도 있다고 합니다. 도립공원 설명에 의하면 선녀들이 폭포의 물보라가 이는날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주변경관과 옥같이 맑은 물에 탐하여 목욕을 즐겼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소리와 풍경이 멋있었습니다. 

 

이곳 대혜폭포까지는 헤드렌턴이 없이도 공원 내 조명시설로 인해 산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곳 다음 코스인  할딱고개 구간부터는 자정 ~ 4시까지 심야시간대 소등을 하고 있으니 산행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에는 4시가 넘었는데도 소등 중이었습니다.)

 

할딱고개를 지나 동이 트다.

금오산등산로-밝아진하늘
등산로에서 조망한 금오지 풍경

할딱고개가 시작은 데크계단입니다. 계단에 하얀 글씨로 넘버링이 있는데, 이 계단은 끝은 508번이었습니다. 약 10분 정도 오르고 계단이 끝나는 지점, 금오지와 구미의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가 한 곳 나옵니다. 그리고 다시 약 40분 정도 오르면 위 사진과 같이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암석과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에 도착합니다.

 

현월봉의 일출

현월봉부근-고프로촬영
정상부근에서 바라본 일출

산행시작 약 1시간 40분정도 됐을 때 정상(현월봉)을 약 50m 정도 남긴 지점에서 바라본 사진입니다. 미세먼지인지 멀리까지 조망할 수는 없었지만 충분히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정말 '이 맛에 등산 다니지'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현월봉-정상석
현월봉 정상석

금오산 현월봉의 정상석은 두 개가 있습니다. 그중 약사암코스로 가는 방향에 있는 정상석이 바로 위 사진의 정상석입니다. 이 반대쪽 코스로 다른 정상석이 하나 더 있습니다. 

금오산의 절경, 약사암

약사암방향으로가는길
하산길(약사암 방향)

정상석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바로 약사암 방향으로 하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금오산에 왔다면 여긴 꼭! 무조건 가야 합니다.

약사암가는-커다란-석문
약사암 가는 길

약사암 가는 길부터 무협지에 나올법한 풍경이 나타났습니다. 

약사암-정자사진
약사암 정자

약사암 정자에 가는 출렁다리는 이용할 수 없지만 정말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사진을 좀 더 많이 찍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탐험하는 기분이 들었던 마애여래입상

금오산-마애여래입상
금오산-마애여래입상

약사암 정자를 구경하고 다시 15분쯤 산행을 하다 보면 마애여래입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구미 금오산 마애여래입상은 고려시대 석조유물로 1968년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암벽의 모서리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조각하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무지개가 찾아온 다혜폭포

금오산-대혜폭포-무지개-사진
하산길에 다시 만난 대혜폭포. 무지개가 보인다.

마애여래입상을 감상하고 다시 주등산로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하산을 하면서 다시 다혜폭포를 만났습니다. 마침 무지개도 있었습니다. 시원한 폭포소리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폭포를 지나 바로 옆에 위치한 도선굴로 향했습니다.

 

자연동굴이 주는 신비함, 도선굴

도선굴-가는길
도선굴 가는 길
도선굴-내부사진
도선굴 내부
도선굴-사진
도선굴에서 바라본 풍경

폭포를 지나 도선굴로 가면 암벽을 깎아 만든 길을 지나게 됩니다. 평평하게 다듬어 놓은 길은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도선굴은 신라시대 도선대사가 도를 깨우친 굴이라고 전해지는 장소입니다. 저는 일출을 보기 위해 현월봉으로 향했지만 도선굴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서 이곳까지는 약 5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곳이니 일출산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꼭 현월봉까지 아니더라도, 도선굴까지 계획을 잡고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금오산 산행을 마치며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오게 된 금오산. 등산을 하면서 탐험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금오산이 좋았던 이유는 약사암의 절경 감상과 현월봉에서의 조망, 폭포, 도선굴, 마애여래입상까지 뭐 하나 빠질게 없이 그렇게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즐기고 감상할 것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5시간 남짓한 시간으로 이렇게 즐길거리가 많은 등산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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