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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s outdoor Life

소백산 등산후기 (새밭주차장 ~ 어의곡삼거리 ~ 비로봉 ~ 국망봉 ~ 늦은맥이재 ~새밭주차장)

by min:doutt 202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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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2.(월) 오늘 소백산에 다녀왔습니다. 사무실 책상에 있는 달력에 소백산 비로봉 사진이 있어 언제 한번 가야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마침 쉬는 날이 생겨서 가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정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 주차장 네비는 '새밭주차장'으로 입력하면 됩니다.
  • 추천코스는 새밭주차장 - 어의곡삼거리 - 비로봉 - 어의곡삼거리 - 새밭주차장
  • 산철쭉도 보고싶다면 새밭주차장 - 어의곡삼거리 - 비로봉 - 어의곡삼거리 - 국망봉 - 늦은맥이재 - 새밭주차장 
  • 새밭주차장에서 1시간 정도면 힘들고 다음부터는 힘든 오르막구간은 없음. 1시간만 견디면 비로봉 감상가능
  • 비로봉 땀식으면 아직까지는 춥기 때문에 재킷 필수
  • 소백산 여름 일출산행을 생각하지 않는게 여러 가지로 편함 (하절기 04:00부터 입산인데 05:20분이면 해 뜸)
  • 새밭주차장에 주차하면 시계있는쪽(좌측)에서 올라가면 바로 화장실이 나오고 상태는 준수함. 그런데 등산로는 반대쪽(우측)으로 2분 정도 가면 바로 나옴. 바닥에 흐리지만 비로봉 하고 화살표방향이 있음.

등산로입구를 찾아 헤매다.

새밭주차장-시계
새벽에 도착한 새밭주차장

새벽 1시 10분. 단양에 위치한 새밭주차장을 찍고 출발했습니다. 도착시간은 3:35분. 하절기 입산가능한 시간은 04:00 ~ 14시까지입니다. 그렇지만 일찍 왔던 이유는 사실 일출을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주로 겨울 설산으로 유명한 소백산 일출도 함께 많이 찾는 곳인데, 조금 일찍 올라가면 볼 수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처음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를 못 찾았습니다. 새밭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위쪽 야영장을 헤드랜턴 끼고 두 번 정도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리고 아예 반대쪽이 등산로 입구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정확히, 4시부터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의지할거라곤 헤드랜턴 하나. 이번 등산은 혼자 갔는데, 역시 어둠은 무서웠습니다. 

동이트는하늘
조금씩 밝아지는 하늘

40분 정도 쉼 없이 오르고 나니 하늘이 조금씩 밝아졌습니다. 땀도 제법 나고 슬슬 헤드랜턴도 끄고 열심히 한발 한발 내디뎠습니다. 소백산 어의곡탐방로는 능선이 나오기 전까지 트인 곳이 없어 조금은 답답했습니다. 깜깜한 새벽에 오를 때도 옆으로 계곡소리가 들려 더 무서웠습니다. 아무튼, 1시간 정도 따라 오르면 휴게시설이 나옵니다. 

어려운 구간의 끝. 어의곡삼거리까지

어의곡탐방로-편의시설
어의곡탐방로 편의시설

이걸 발견했다면 힘든구간은 다 지나갔다고 보면 됩니다. 앞으로 남은 길은 정말 약간의 오르막과 능선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평상을 지나면 좌-우로 울타리가 있는 구간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부터,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어의곡삼거리-바로전
어의곡탐방로 어의곡삼거리 바로 전

위 사진의 끝에 도달하면 탁트인 풍경이 나옵니다. 그 많은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봤던, 바로 그 풍경입니다. 

어의곡삼거리와 비로봉

어의곡삼거리
어의곡삼거리 좌측길로 가면 국망봉, 우측으로가면 바로 비로봉이 나온다.

여기부터는 넓게 펼쳐진 풍경과 능선을 감상하며 어디를 사진 찍어도 멋진 사진이 됩니다. 올라오면서 느꼈던 힘들었던 감정이 눈 녹듯 바로 사라졌습니다. 오늘 등산은 일출을 보고 싶었는데, 역시 늦기도 했고 오늘 구름도 많아서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진에서 보기에도 느껴지시겠지만, 일출산행은 실패했습니다. 

 

비로봉주변산철쭉
비로봉 주변에 핀 산철쭉

구름이 많아서 해는 저정도, 그래도 산철쭉은 참 예뻤습니다. 자연스러운 색감이 푸른 산과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날이 좋았으면 더 좋지만 제가 본 오늘 비로봉의 모습도 멋졌습니다. 그리고 아침 일찍 올라와서인지 정상석에서 사진 찍는 것도 너무 편했습니다. 사실 국망봉에 도착할 때까지 저 말고는 아무도 보지 못했습니다. 

비로봉-정상석
비로봉 정상석
연화봉가는길에서바라본비로봉
연화봉쪽에서 바라본 비로봉

다음은 비로봉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멀찍이 보이는 능선을따라 연화봉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연화봉까지 갔다가 다시 새밭주차장까지 갈 자신이 없어서, 천동삼거리까지 만가고 다시 돌아 비로봉을 거쳐 국망봉을 향해 갔습니다.

산철쭉은 국망봉에서

국망봉가는길에핀산철쭉
국망봉 방향에 핀 산철쭉
국망봉가는길-산철쭉
산철쭉 터널같은 탐방로

비로봉에서 어의곡삼거리를 거쳐 국망봉을 향해 가다보면 산철쭉이 참 많이 폈습니다. 산철쭉 터널처럼 느껴지는 탐방로도 몇 구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메인 탐방로 외에도 샛길처럼 나있는 곳들은(통제구역 외) 정말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았습니다. 산철쭉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비로봉과 국망봉 사이 탐방로를 추천드립니다. 

 

국망봉-정상석
국망봉 정상석

국망봉까지 오는길에 정말 많은 산철쭉을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암석들도 재밌는 풍경이었습니다. 산철쭉과 암석구경을 마치고 국망봉을 뒤로한 채 늦은맥이재을 향해 갔습니다. 그리고 새밭주차장까지 쉼업이 내려갔습니다.

등산을 마치며 들었던 생각.

요즘 이것저것 선택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 고민이 많았습니다. 걸으며 생각정리를 하고 싶었고 몇 가지는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멋진 풍경도 보고 운동도 하고, 등산을 할수록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블랙야크 100대명산 인증을 원래는 안 했는데, 며칠 전 어플설치를 해서 100대 명산으로 비로봉인증을, 국망봉은 백두대간인증로 있었습니다. 그것도 하고, 새밭주차장으로 돌아와야 하는 코스로 늦은맥이재에서 내려오니 을전탐방로라는 이름으로 되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바닥에 돌이 많아 어의곡탐방코스로 올라가서 늦은 맥이재로 내려오는 제가 간 그 코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번 소백산은 설산구령하러 다시 와야겠습니다.

 

요즘 하이커느낌나는 마음에 드는 사진 한 장 더.

국망봉가는길-나
괜히 어딘가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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